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영화 세계는 언제나 극단의 감정과 상징으로 가득합니다. 그의 작품은 늘 인간 존재의 경계에 서 있으며, 관객에게 불편함과 감정적 소모를 강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마더!》(Mother!)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과감하고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201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충격적인 전개 때문이 아니라, 영화 전체가 거대한 비유와 상징의 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애러노프스키는 여기서 하나의 완결된 서사보다는 불쾌하고 모호한 이미지와 함의로 관객을 몰아세웁니다. 《마더!》는 공포 장르로 분류되지만, 실은 성경적 우화이자 예술가와 뮤즈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파괴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비판이며, 궁극적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