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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과 권력의 경계를 시험하는 걸작 감옥 영화 - "더 힐" (The Hill, 1965)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65년작 더 힐 (The Hill)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북아프리카의 영국군 징벌 수용소를 배경으로, 권력과 인간성의 충돌을 날카롭게 파헤친 심리 드라마입니다. 루멧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과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바탕으로, 이 작품은 단순한 전쟁 영화의 외피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제도적 폭력의 실체를 고발하는 깊이 있는 사회적 텍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폐쇄 공간의 극한 심리전더 힐은 제목 그대로 감옥 내 징벌 훈련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이 오르내리는 인공 언덕을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이 "언덕"은 단순한 지형적 구조물을 넘어, 무의미한 규율과 권위의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루멧은 이 언덕을 통해 제도의 잔혹성을 시각적으로 체화시키며, 반복되는 행군 장면으로 억압의 리듬과 구조..

카테고리 없음 2025.05.02

내부 고발자의 초상과 정의의 대가 - "형사 서피코" (Serpico, 1973)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3년작 형사 서피코(Serpico)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스릴러이자, 도덕적 고뇌와 이상주의의 무게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부패한 경찰 조직 내에서 홀로 정의를 외친 실존 인물 프랭크 서피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알 파치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서피코 역을 맡아 내면의 갈등과 외로운 투쟁을 인상 깊게 그려냈으며, 그의 연기는 미국 영화사에서 잊히지 않는 명연기로 손꼽힙니다.부패에 맞선 한 인간의 고독한 전쟁형사 서피코는 흔히 "경찰 영화"로 분류되지만, 단순한 수사물이나 범죄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수직적인 권위 구조 속에서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인 한 인간의 심리적 드라마이며, 정의와 진실을 추구할 때 어떤 ..

카테고리 없음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