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2018년 영화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삼아, 현대 사회의 소외와 분노를 강렬한 미장센과 철학적 서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이창동 감독 특유의 사실주의적 연출과 상징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버닝>이 다루는 계급 문제, 욕망의 실체, 그리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분노와 소외감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모호한 현실 속 불안한 청춘영화의 주인공 종수(유아인 분)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홀로 남겨진 채, 일용직 노동을 하며 작가의 꿈을 꾸지만 현실은 녹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