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 퓰러(Samuel Fuller)는 언제나 논쟁적인 감독이었습니다. 그의 영화들은 미국 사회의 음지와 그 이면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퓰러는 그 시선을 절대 피하지 않았습니다. 《충격의 복도 (Shock Corridor)》, 《네이키드 키스 (The Naked Kiss)》, 《사우스 스트리트의 소매치기 (Pick Up on South Street)》와 같은 대표작에서 그는 광기, 도덕, 이념, 성, 인간 본성이라는 주제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1982년에 발표한 《마견 (White Dog)》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하고 위험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사회적 편견을 어떻게 학습시키고, 그것이 어떻게 재생산되는지를 “개”라는 존재를 통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마견》은 개봉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