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사회는 전쟁, 인종 갈등, 정치적 스캔들이 혼재한 시대였습니다. 이 불신과 혼란의 시대에 앨런 J. 파큘라(Alan J. Pakula)는 『대통령의 음모』(All the President’s Men, 1976)를 통해 언론의 진실 추구와 권력 감시의 본질을 정면으로 조명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는 실제 정치 스캔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한 정치 드라마가 아닌, 민주주의의 근간과 언론의 책임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담은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통령의 음모』의 연출 미학, 서사 구조, 배우의 연기, 그리고 현대적 함의를 중심으로 영화의 가치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저널리즘의 서사『대통령의 음모』는 워싱턴 포스트의 두 기자, 밥 우드워드(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