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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아르의 종언, 알랭 들롱과 멜빌의 마지막 만남 - "형사" (Un Flic, 1972)

장 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은 프랑스 누아르 장르의 대가로, 《고독》(1967), 《암흑가의 세 사람》(1970) 등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1972년작 《형사 (Un Flic)》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가 구축한 누아르 세계의 종착지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 제목처럼 간결하면서도, 멜빌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범죄 미학과 인간 심리의 내면을 극도로 절제된 방식으로 그려냅니다. 《형사》는 전통적인 형사 영화의 공식을 뒤엎으며, 도덕의 경계와 감정의 진공 상태 속에서 인물들을 표류하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 권력의 무게를 조용히 성찰하는 명상적 누아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줄거리 개요 - 범죄와 수사의 경계에서《형사》는 파리의 형사..

카테고리 없음 2025.04.16

인간성과 윤리를 이야기하는 전쟁 누아르 영화의 걸작 - "그림자 군단" (L'Armée des Ombres, 1969)

장 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은 프랑스 누아르 영화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69년에 발표한 《그림자 군단 (L'Armée des Ombres)》은 단순한 누아르 장르의 틀을 넘어 프랑스 저항 운동을 깊이 있게 조명한 걸작 전쟁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에서 활동한 레지스탕스를 중심으로 인간의 고독, 충성심, 도덕적 딜레마를 서늘하고 침착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초기에 정치적 이유로 저평가되었지만, 수십 년 후 재평가를 받으며 멜빌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절제된 서사의 힘《그림자 군단》은 저명한 프랑스 작가 조제프 케셀이 1943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는 필립 제르비에(리노 벤..

카테고리 없음 2025.04.16